'유혈이 낭자한 잠자리' - 혈정액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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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5-24 11:55 조회2,454회 댓글0건본문
'유혈이 낭자한 잠자리' - 혈정액증
유혈이 낭자한 잠자리‘라 하면 70~80년대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수십 년 지켜온 그녀의 순수함을 확인한 듯 늑대가 뿌듯해 하며 ’오빠가 책임지마! ‘ 하며
그녀를 으스러지게 끌어안으면, 그녀는 못이기는 척 그의 품에 안기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거기에 오버랩 되는 이부자리의 선명한 핏자국.
요즘에도 이런 거 기대했다가는 구시대의 유물로 박물관에 끌려갈 판이지만 그래도 향수에 젖게 되는 건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어도 예전의 정조관념에서 배워야 할 점이 있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요즘에도 ‘유혈이 낭자한 잠자리’를 이유로 병원을 찾는 부부가 있으니
바로 ‘혈정액증’이 그것이다. 혈정액증이란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으로서
증상을 처음 경험한 부부는 감동하여 끌어안기는커녕 부부가 사색이 되어 병원으로 달려오게 된다.
정상적으로 정액은 유백색의 끈적끈적한 액체로서 비릿한 밤꽃냄새가 난다.
정액의 대부분은 정낭과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며 소량만이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차지한다.
따라서 정액에 피가 섞이는 것은 정낭과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워낙에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생소한 증상이라 환자와 보호자가 모두 소스라치게 놀라기 마련인데,
혈정액증 치료의 첫 번째 원칙으로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그 원인이 대부분이 양성질환이기 때문이다.
드물게 정낭과 전립선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인해 정액에 혈액이 섞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정낭과 전립선의 염증, 낭종, 결석 등이 원인이 되며 소변검사와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한 후
원인에 따라 적절히 치료한다.
가끔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혈정액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대부분 통증을 동반하지 않으며 정낭이 비후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오랜 기간의 금욕 후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며 남성호르몬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여 정낭과 전립선 상피의 과도한 충혈을 막는 약물이 효과적이다.
혈정액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정액을 배출해주는 것이 좋고
좌욕 등 전립선에 좋은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의학박사/비뇨기과 전문의
유로센터비뇨기과 대표원장 : 엄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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